Q.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요추가 비뚤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허리가 약간 비뚤어져 있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선천적이라면서 계속 병원에 다니며 신경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해보자고 하십니다. 평소 다리가 풀리면서 저리고 쥐(근육경련)도 자주 일어났는데 이것이 운동신경이 눌려서 그런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학생이라 계속 병원에 다닐 수가 없는데
수술로 바로잡을 방법은 없을까요?
A. 상담하신 내용만으로 증상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허리가 비뚤어져 있다고 하니 척추가 전반적으로 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만약 척추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10도 이상 비뚤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앞으로 구부정하다면 척추후만증을 의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학생이고 또 병원에서 선천적이라는 진단을 했더니 아직 척추측만증까지는 아니지만 척추가 옆으로 휜 것 같습니다. 또는 척추전위증이라고 해서 척추뼈가 앞뒤로 어긋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척추전위증은 겉으로 척추의 변형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통증 때문에 허리를 똑바로 펴지 못하게 되면서 허리가 전반적으로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척추의 어는 부분이 어긋나 있거나 척추가 전반적으로 옆으로 휘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의 원인이 다른데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일단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술로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 줄수 있는지의 여부도 정확한 진단 후에 판단 할 수 있습니다.
공부 때문에 조급해 하시는 것 같은데 척추는 다른 부위와 달라서 되도록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도록 노력합니다. 척추는 구조가 상당히 복잡할 뿐 아니라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도 복합적이라 수술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도 있고 수술로도 요통을 해소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검사한 병원에서도 보존적인 요법을 먼저 권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좀 더 빠른 치료법을 찾고자 한다면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통증의 원인이 다른데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또 인대강화주사 등으로 비뚤어진 요추를 바로 잡을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