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하는 질문

디스크의 수핵이 터지고 요추협착증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09-11-05|조회수 7872

Q. 평소에도 요통이 있었는데 얼마전 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심한 통증이 몰려오더니 화장실조차 갈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했더니 4,5번 디스크의 수핵이 터지고 요추협착증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검사를 받는 도중에 통증이 없어지기에 그대로 귀가 한 후 아직까지 병원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그런데 그날 이후 왼쪽 발등에 감각이 없고 왼쪽 엄지발가락을 위로 올릴 때 오른쪽 엄지 발가락 보다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또 왼쪽발에 힘도 없고 좀 오래 걸으면 통증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그처럼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잠깐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통증을 방치해 두었다가 문제를 크게 만드는 예가 종종 있습니다. 수핵도 터지고 협착증도 있어서 이미 왼쪽 다리에 감각마비까지 동반될 정도라면 당장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상담 내용만으로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저온 고주파를 이용해 디스크 속의 압력을 낮춰 돌출된 디스크나 수핵을 원래의 자리로 흡수시키는 시술이기 때문에 터진 수핵이 이미 떨어져 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다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또 통증의 주 원인이 요추 협착증 때문일 때도 고주파수핵감압술의 시술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져 신경공이 눌리는 신경공협착증이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을 써볼 수도 있고

경막외내시경시술을 통해 좁아진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사이를 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신경공이 아니라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신경관)이 전반적으로 물리고 있는 신경관협착증이라면 신경관을 누르고 있는 원인을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절개부위를 최소화한 미세현미경수술로 뼈와 관절, 인대의 일부를 제거할 수도 있지만 만약 상태가

심각하면 신경관을 압박하는 뼈나 관절, 인대를 모두 제거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재래식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령이 아닌 이상 재래식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요추협착증이 심한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수술이 두렵다고 병원을 기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대로 두며 마비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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